표현식과 문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은 바로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1. 값

값은 식(표현식, expression)이 평가되어 생성된 결과를 말합니다.
평가란 식을 해석해서 값을 생성하거나 참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 예제의 식은 평가되어 숫자 값 30을 생성합니다.

// 10 + 20은 평가되어 숫자 값 30을 생성합니다.
10 + 20; // 30

모든 값은 데이터 타입을 가지며, 메모리에 2진수, 즉 비트의 나열로 저장됩니다.
메모리에 저장된 값은 데이터 타입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모리에 저장된 값 0100 0001을 숫자로 해석하면 65지만 문자로 해석하면 ‘A’입니다.

변수는 하나의 값을 저장하기 위해 확보한 메모리 공간 자체 또는 그 메모리 공간을 식별하기 위해 붙인 이름입니다.
따라서 변수에 할당되는 것은 값입니다.

// 변수에는 10 + 20이 평가되어 생성된 숫자 값 30이 할당됩니다.
var sum = 10 + 20;

값은 다양한 방법으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위 예제처럼 식으로 생성할 수도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리터럴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2. 리터럴

리터럴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자 또는 약속된 기호를 사용해 값을 생성하는 표기법을 말합니다.

// 숫자 리터럴 3
3;

위 예제의 3은 단순한 아라비아 숫자가 아니라 숫자 리터럴 입니다.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해 숫자 리터럴 3을 코드에 기술하면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이를 평가해 숫자 값 3을 생성합니다.

이처럼 리터럴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자(아라비아 숫자, 알파벳, 한글 등) 또는 미리 약속된 기호(‘’, “”, ., [], {}, // 등)로 표기한 코드입니다.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코드가 실행되는 시점인 런타임에 리터럴을 평가해 값을 생성합니다.
즉, 리터럴은 값을 생성하기 위해 미리 약속한 표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터럴을 사용하면 다음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값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3. 표현식

표현식(expression)은 값으로 평가될 수 있는 문(statement)입니다.
즉, 표현식이 평가되면 새로운 값을 생성하거나 기존 값을 참조합니다.

앞서 살펴본 리터럴은 값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리터럴도 표현식입니다.

var score = 100;

위 예제의 100은 리터럴입니다.
리터럴 100은 자바스크립트 엔진에 의해 평가되어 값을 생성하므로 리터럴은 그 자체로 표현식입니다.

var score = 50 + 50;

50 + 50은 리터럴과 연산자로 이뤄져 있습니다.
하지만 50 + 50도 평가되어 숫자 값 100을 생성하므로 표현식입니다.

score; // -> 100

변수 식별자를 참조하면 변수 값으로 평가됩니다.
식별자 참조는 값을 생성하지는 않지만 값으로 평가되므로 표현식입니다.

이처럼 표현식은 리터럴, 식별자(변수, 함수 등의 이름), 연산자, 함수 호출 등의 조합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다양한 표현식이 있지만 값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모두 동일합니다.
즉, 값으로 평가될 수 있는 문은 모두 표현식입니다.

// 리터럴 표현식
10;
("Hello");

// 식별자 표현식(선언이 이미 존재한다고 가정)
sum;
person.name;
arr[1];

// 연산자 표현식
10 + 20;
sum = 10;
sum !== 10;

// 함수/메서드 호출 표현식(선언이 이미 존재한다고 가정)
square();
person.getName();

표현식은 값으로 평가됩니다.
이때 표현식과 표현식이 평가된 값은 동등한 관계, 즉 동치(equivalent)입니다.
예를 들어, 수학 수식 1+ 2 = 3에서 1 + 2는 3과 동치입니다.
즉, 1 + 2는 3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바스크립트의 표현식 1 + 2는 평가되어 값 3을 생성하므로 표현식 1 + 2와 값 3은 동치입니다.
따라서 표현식은 값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문법적으로 값이 위치할 수 있는 자리에는 표현식도 위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산술 연산자 +의 좌항과 우항에는 숫자 값이 위치해야 합니다.
이때 숫자 값으로 평가될 수 있는 표현식이라면 숫자 값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var x = 1 + 2;

// 식별자 표현식 x는 3으로 평가됩니다.
x + 3; // -> 6

위 예제의 x+3은 표현식입니다.
연산자는 좌항과 우항의 값을 산술 연산하는 연산자이므로 좌항과 우항에는 숫자 값이 위치해야 합니다.
이때 좌항 x는 식별자 표현식입니다.
즉, x는 할당되어 있는 숫자 값 3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숫자 값이 위치해야 할 자리에 표현식 x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표현식은 다른 표현식의 일부가 되어 새로운 값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4. 문

문은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자 최소 실행 단위입니다.
문의 집합으로 이뤄진 것이 바로 프로그램이며, 문을 작성하고 순서에 맞게 나열하는 것이 프로그래밍입니다.

문은 여러 토큰으로 구성됩니다.
토큰이란 문법적인 의미를 가지며, 문법적으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코드의 기본 요소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키워드, 식별자, 연산자, 리터럴, 세미콜론(;)이나 마침표(.) 등의 특수 기호는 문법적인 의미를 가지며, 문법적으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코드의 기본 요소이므로 모두 토큰입니다.

문을 명령문이라고도 부릅니다.
즉, 문은 컴퓨터에 내리는 명령입니다.
문이 실행되면 명령이 실행되고 무슨 일인가가 일어나게 됩니다.

문은 선언문, 할당문, 조건문, 반복문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변수 선언문을 실행하면 변수가 선언되고, 할당문을 실행하면 값이 할당됩니다.
조건문을 실행하면 지정한 조건에 따라 실행할 코드 블록({…})이 결정되어 실행되고, 반복문을 실행하면 특정 코드 블록이 반복 실행됩니다.

// 변수 선언문
var x;

// 할당문
x = 5;

// 함수 선언문
function foo() {}

// 조건문
if (x > 1) {
  console.log(x);
}

// 반복문
for (var i = 0; i < 2; i++) {
  console.log(i);
}

5. 세미콜론과 세미콜론 자동 삽입 기능

세미콜론(;)은 문의 종료를 나타냅니다.
즉,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세미콜론으로 문이 종료한 위치를 파악하고 순차적으로 하나씩 문을 실행합니다.
따라서 문을 끝낼 때는 세미콜론을 붙여야 합니다.
단, 0개 이상의 문을 중괄호로 묶은 코드 블록({…}) 뒤에는 세미콜론을 붙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if 문, for 문, 함수 등의 코드 블록 뒤에는 세미콜론을 붙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코드 블록은 언제나 문의 종료를 의미하는 자체 종결성(self closing)을 갖기 때문입니다.

문의 끝에 붙이는 세미콜론은 옵션입니다.
즉, 세미콜론은 생략 가능합니다.
이는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소스코드를 해석할 때 문의 끝이라고 예측되는 지점에 세미콜론을 자동으로 붙여주는 세미콜론 자동 삽입 기능(ASI, automatic semicolon insertion)이 암묵적으로 수행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미콜론 자동 삽입 기능의 동작과 개발자의 예측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다음 예제와 같이 개발자가 세미콜론 자동 삽입 기능의 동작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function foo() {
  return;
  {
  }
  // ASI의 동작 결과 => return; {};
  // 개발자의 예측 => return {};
}

console.log(foo()); // undefined

var bar = (function () {})(function () {})();
// ASI의 동작 결과 => var bar = function(){}(function(){})()l
// 개발자의 예측 => var bar = function () {}; (function() {})();
// TypeError: (intermediate value)(...) is not a function

세미콜론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붙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ESLint 같은 정적 분석 도구에서도 세미콜론 사용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있고, TC39도 세미콜론 사용을 권장하는 분위기입니다.

6. 표현식인 문과 표현식이 아닌 문

표현식은 문의 일부일 수도 있고 그 자체로 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변수 선언문은 값으로 평가될 수 없으므로 표현식이 아닙니다.
var x;
// 1, 2, 1 + 2, x = 1 + 2는 모두 표현식입니다.
// x = 1 + 2는 표현식이면서 완전한 문이기도 합니다.
x = 1 + 2;

이처럼 표현식과 문은 비슷해서 구별하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표현식과 문을 구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문에는 표현식인 문과 표현식이 아닌 문이 있습니다.
표현식인 문은 값으로 평가될 수 있는 문이며, 표현식이 아닌 문은 값으로 평가될 수 없는 문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변수 선언문은 값으로 평가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표현식이 아닌 문입니다.
하지만 할당문은 값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표현식인 문입니다.

표현식인 문과 표현식이 아닌 문을 구별하는 가장 간단하고 명료한 방법은 변수에 할당해 보는 것입니다.
표현식인 문은 값으로 평가되므로 변수에 할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표현식이 아닌 문은 값으로 평가할 수 없으므로 변수에 할당하면 에러가 발생합니다.

// 변수 선언문은 표현식이 아닌 문입니다.
var x;

// 할당문은 그 자체가 표현식이지만 완전한 문이기도 합니다. 즉, 할당문은 표현식인 문입니다.
x = 100;

하기 예제의 변수 선언문은 표현식이 아닌 문입니다.
다시 말해 값으로 평가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변수 선언문은 값처럼 사용할 수 없습니다.

// 표현식이 아닌 문은 값처럼 사용할 수 없습니다.
var foo = var x; // SyntaxError: Unexpected token var

이에 반해 하기 예제의 할당문 x=100은 그 자체가 표현식입니다.
즉, 할당문은 표현식인 문이기 때문에 값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표현식인 문은 값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var foo = (x = 100);
console.log(foo); // 100

할당문을 값처럼 변수에 할당했습니다.
표현식인 문인 할당문은 할당한 값으로 평가됩니다.
즉, x = 100은 x 변수에 할당한 값 100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foo 변수에는 100이 할당됩니다.

완료값
크롬 개발자 도구에서 표현식이 아닌 문을 실행하면 언제나 undefined를 출력합니다.
이를 완료 값이라고 합니다.
완료 값은 표현식의 평가 결과가 아닙니다.
따라서 다른 값과 같이 변수에 할당할 수 없고 참조할 수도 없습니다.
크롬 개발자 도구에서 표현식인 문을 실행하면 언제나 평가된 값을 반환합니다.